토정비결(土亭秘訣)이란 그 해의 간지(干支)와 갑자·을축과 같이 다달이
배정된 월건(月建) 그리고 날의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숫자로 풀어 셈하여
그 해의 신수(身數)를 보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조선시대 때부터 생겨났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년 신수(身數)를 보았다고 한다.
주로 연초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토정비결을 보기
위하여 역술인 들을 많이 찾아가는데 이를 봄으로써 한해가 지나가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면서 자신을 추스르며, 또한 가정의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요즈음에도 많이들 보고 있다.
토정비결은 주역(周易)의 괘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괘의 숫자라든가 몇
가지 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데 이중 첫 번째는 괘의 숫자가 48괘로 주역(周易)의
괘보다 16개가 적으며, 두 번째로는 괘를 만드는 방법도 년(年), 월(月),
일(日), 시(時)가 모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시(時)가 빠진다는 점이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주역(周易)의 괘는 총 424개의 괘로 구성되어져
있는 반면에 토정비결은 144개로 구성되어져 있다는 점이다.
즉, 토정비결은 시구 절과 같은 방식으로 쓰여져 있으며 이를 풀이하여
일년 열두 달의 신수(身數)를 보는 것으로 주역(周易)이라든지 다른 역학(易學)들과
마찬가지로 비교와 은유적인 표현으로 풀이하여 놓았으며, 길흉화복(吉凶禍福)의
표현자체가 사람들에게 활기 있게 하여주고 또한 힘을 북돋아주는 그러한 역할을
하여 선조의 서민층에서 더욱더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토정비결) 일년운세를 봄으로써 올해의 길함을 득(得)함으로 잘 이끌고
흉함을 잘 다스려 흉함을 피할 수 있는 그러한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임을 우리는 명심해야한다.
덧붙여 자신이 태어난 해(年)와 달(月), 날(日), 시(時)간을 기본으로
사주를 풀어나가며, 하루를 24(時)로 보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四午未申酉戌亥)"의12시각으로
모두 144시각이라 했던 것이 토정비결의 원리이다.
자신의 정확한 생년월일시에 맞춰 풀이된 신수는 어쩌면 누구에게나 닥쳐오게
될 경고의 메시지 일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크나큰 위험이, 또
누구에게는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나에게 닥치게
될 올 한 해를 준비해 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세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토정비결은 절대적 의미가 아니며 집착의 의미 또한 아닌,
나에게 있어서 미래의 발자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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